- 가와사키 제주협력점 제이모터스

가와사키 간판을 달고 있는 제주 닌자들의 쉼터...

라이더라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간 추구...

제주도의 알파벳 ‘J’를 따서 이름을 제이모터스라고 정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30여 평 규모로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가와사키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라는 위치가 주는 특별함보단 늘 다니던 센터 같은 익숙함이 더 어울리는 공간이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가와사키 제주협력점 ‘제이모터스’. 입지로 보면 당연히 스쿠터 대여를 비롯한 관련 업무를 진행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육지의 다른 딜러들처럼 정비와 위탁, 신차판매를 주 업무로 하고 있어요. 지역 특성상 모터사이클 대여문의도 자주 오지만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모터사이클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거든요”

자동차로 정비업무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문영배 대표. 현장직으로 일하다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며 직업도 사무직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날이 갈수록 찌뿌둥해지는 몸 상태를 더 견딜 수가 없었단다. “아내가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보고는 장인어른과 함께 일을 해보는 것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사실 장인어른은 이미 30년째 바이크 센터를 운영하고 계셨고, 저도 학창시절부터 모터사이클 타왔으며, 정비업무에도 전혀 어색할 것이 없어서 바로 합류했습니다”

그렇게 장인어른과 함께 일하며 모터사이클 정비를 배우고, 이후 독립하여 본인의 이름으로 사업자를 내서 숍을 운영한 지 벌써 4년 차. 이곳에서 태어나 36년 동안 제주토박이로 살아온 그는 이젠 제주도 라이더라면 누구나 알아보는 유명인사다. ‘제이모터스’ 숍이름을 딴 동호회도 운영하고, 꼭 가와사키가 아니더라도 라이더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진심으로 환영하기에 투어에서 만나 고객으로 오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요새는 입문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요. 브랜드 특성상 가와사키로 바로 시작하기에는 가격이나 사고 시 부품 수급 등 부담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기에 각 고객의 성향에 따라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가장 적합한 기종을 추천해요. 그렇게 진심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면 비록 처음이 가와사키는 아니더라도 결국에는 모두 닌자가 됩니다”라며 미소짓는 문영배 대표다.

정식으로 딜러가 되기 전부터 꾸준히 관련 제품을 거래하며 친분을 쌓아온 부산 가와사키 프라자의 추천으로 본격적으로 가와사키 딜러를 추진하게 됐다는 문영배 대표. 가와사키 간판을 달고 처음 숍을 열었을 때 너무나도 행복했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 고객이 늘어날수록 책임감도 점점 막중해진다. “아무래도 입고되는 정비물량에 비해 저와 직원 1명이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은 절대적이기에 출고가 신속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다들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말한 그는 실제로도 평일이면 숍 운영과 정비업무를, 휴일이면 아내가 운영하는 이벤트 업체를 도와 눈코 뜰 새 없이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내 연희와 제 아이들인 지우, 지윤이에게 정말 고맙죠. 아이들의 이름을 따서 이곳의 이름 지었을 만큼 가족은 저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거든요”

얼마 전 죽마고우이자 모터사이클을 손수 알려준 친구를 멀리 떠나보냈다는 문영배 대표. 끝으로 그는 “사고는 정말 한순간인 것 같아요. 누구보다 안전하게, 잘 타는 놈이었는데 기약도 없이 먼저 가버렸네요. 제주도에 오면 들뜬 마음에 본인의 한계치를 넘겨서 타는 분들이 있고, 충분히 그 마음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좋은 추억을 쌓고 가야 하는 곳에서 다치면 안 되잖아요. 아무쪼록 모터사이클과 함께 제주도를 즐기신다면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한 주행 부탁드립니다”라며 강조했다.

주소 / 제주도 제주시 서광로 242-1

전화번호 / 010-3000-5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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